페이스북-삼성전자, 7시간 회동

저커버그, '후드티+청바지' 소탈한 모습 강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방문을 마친 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고 있다. 2013.6.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장장 7시간에 걸쳐 삼성 수뇌부들과 만났다. 한국 체류시간인 약 24시간의 30%를 삼성전자와의 회동에 할애한 것.

저커버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뒤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했다. 왼쪽 손에는 '갤럭시S4'를 들고 있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홍원표 MSC장,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등 사장단과 함께 장시간 만남을 이어갔다. 만찬까지 함께했다.

17일 밤에 입국해 약 24시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저커버그는 오후 시간을 모두 삼성전자에서 보냈다. 삼성전자가 페이스북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을 만날 때 양복을 입었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를 방문한 저커버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억만장자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삼성전자 본사를 떠났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IT산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폰'을 만들기 위해 논의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흔들며 사실이 아니라는 의사를 밝혔다.

저커버그는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댄 로즈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홈에 페이스북을 적용한 일명 '페북폰'을 총괄한 아담 모세리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찾았다.

페이스북 수뇌부가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최대 고객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와 더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SNS 회사다. 최연소 억만장자로도 알려진 저커버그는 CEO로서의 권위는 내세우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떠날 때, 한국에서 타고 다니던 에쿠스를 탔다가도 다시 내려 다른 임원들과 함께 스타렉스를 타고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에 도착했을 때도 저커버그는 직원들과 함께 스타렉스를 타고 나타났었다. 이에 기다리던 이들이 미처 저커버그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만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저커버그가 삼성전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삼성전자 직원들도 30분전부터 로비에 진을 치고 그를 기다렸다. 어린 나이에 정보통신기술(ICT)로 성공한 그가 나타나자 직원들은 환호했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