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 웬 안드로이드OS?

애플의 아이폰5를 베낀 중국의 '니차이차오지5'라는 스마트폰 TV 광고 화면. 제품의 모습은 아이폰을 빼닮았지만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News1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설치된 '아이폰5'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전역권 위성방송인 구이저우 위성TV에서는 애플의 아이폰5을 빼닮았지만 사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는 '짝퉁폰' 광고가 방송되고 있다. 이같은 짝퉁폰은 가격도 399~690위안(약 7~13만원)으로 정품 아이폰5보다 훨씬 저렴하다.

'니차이차오지5'라는 이름의 이 스마트폰은 전화 판매를 독려하는 TV광고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광고 영상에서는 "스마트 기능을 강화했다"며 "게임이나 즐길거리로 이용하면서 우정을 다지고 화상통화를 이용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짝퉁' 아이폰5는 애플 고유의 디자인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앱)의 생김새와 배열 등이 진품과 똑같다. 특히 애플의 상징이 되고 있는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이나 문자 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실제와 같다. 겉모습도 빼다 박은 듯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광고 형태를 취하고 있는 애플의 정책에 비해 조악한 광고 영상과 안드로이드4.0 OS가 깔려 있다는 점이 진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같은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대만에서 가짜 아이폰5를 한국으로 수입해 다시 중국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역업자가 입건됐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를 베낀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의 한 사이트.© News1

'니차이차오지5'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형태의 스마트폰도 790위안(약 14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같은 중국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고유의 '산짜이(山寨)'문화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산짜이 제품들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모방을 통해 내놓은 저가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정품과 비슷한 성능에 흡사한 기능을 발휘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점도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중국의 '산짜이(山寨)폰'들은 새로운 기능을 새롭게 적용하기도 한다. 이에 세계에서 사장 얇은 스마트폰도 중국 제품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짜이폰들은 기능은 물론 내구성이나 애프터서비스(AS) 등에서 실제 제품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