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사태 은폐 지적에 KT "데이터 하나하나 보고 있다"

[국감현장] "KT가 자료 제출 않고 진상규명 고의적 방해"
KT, 2024년 8월부터 올해 9월1일까지 소액결제 데이터 전수조사

이현석 KT 부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수 서상혁 기자 = KT(030200)가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로 발표한 362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지만, 이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에 소액결제 데이터를 전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청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 조사 피해자들 중 KT가 파악하지 못한 피해자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답변을 피하다 의원실이 직접 분석하자 확인 중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의원은 KT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지난달 23일 기준 경찰청이 파악한 피해자 214명 중 19명이 KT 전수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의원에 따르면 KT는 경찰청으로부터 피해자 전화번호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2024년 8월부터 올해 9월 1일까지 소액결제 데이터를 하나하나 보고 있다"며 "빠르게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13일) 국감 업무 보고를 통해 KT 측이 허위 자료 제출 및 증거은닉 등 정부 조사를 방해했다며 지난 2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