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1%…AI 수요 독점 효과

1분기 68%보다 3%p 상승…삼성전자 8%로 2위
2분기 파운드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AI 수요↑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1%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첨단 공정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71%로, 전 분기(68%)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분기보다 1%P 낮은 8%로 2위를 유지했고, SMIC도 같은 기간 1%P 하락한 5%로 3위를 지켰다. 이어 UMC(5%), 글로벌파운드리스(4%) 순이다.

강력한 AI 수요와 구형 전자제품을 신형으로 교체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에 힘입어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TSMC는 주로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수요 증가,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의 4/5㎚에서의 높은 활용률,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첨단 공정에서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의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하락했지만, 스마트폰과 기타 가전제품 수요의 활발한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고, SMIC도 중국 보조금 정책의 수혜를 입었다.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