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AI, 현장서 활용될 때 가치 실현"…'GS그룹 해커톤' 개막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서 진행…계열사·외부 256개 팀 참가
참가자,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 등 전 과정 진행

GS그룹은 이날부터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4회 GS그룹 해커톤'을 진행한다.ⓒ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허태수 GS 회장은 8일 "AI는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실현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개막한 '제4회 GS그룹 해커톤' 참석해 "구성원의 현장 도메인 지식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S그룹은 이날부터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4회 GS그룹 해커톤'을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PLAI: Play with GenAI'로, 생성형 AI를 업무 현장 곳곳에 적용해 즐겁게 혁신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허 회장은 "플랫폼과 사례를 적극 개발하고 공유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GS 전 계열사와 외부 기관을 포함해 837명(256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28명은 현장에 직접 모였고, 지난달 진행된 온라인 리모트 리그에는 40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약 30시간에 걸쳐 문제 정의부터 해법 제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밀도 있게 진행한다. 경연장에서는 AI를 접목한 업무 효율화 아이디어부터, 주유소·편의점·건설 현장 등 각 사업장에서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다양한 혁신안이 나왔다. 이번 현장에서 선발된 우수 팀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아 실제 구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GS가 자체 개발한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MISO(미소)'와 글로벌 테크기업 버셀(Vercel)이 제공한 바이브코딩 툴 'v0'가 도입됐다.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자연어만 입력하면 코드나 웹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바이브코딩은 아이디어를 실체화했다.

한편 올해 대회는 공기업과 스타트업 등 GS그룹의 AX 행보를 주목하던 외부 참가자들도 GS의 플랫폼과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업계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받았다.

GS는 그룹 내에서 개발한 사례와 플랫폼을 확산시키며, 균형 있는 한국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혁신 조직 52g(오픈 이노베이션 GS)가 툴·교육·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작은 현장의 개선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계열사 간 성과를 공유·확산시키는 것도 GS 혁신의 특징이다.

GS그룹 관계자는 "AX는 GS 전 계열사가 공유하는 혁신의 방식이자 문화"라며 "해커톤은 그 문화를 가장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