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익 2.2조…전년比 38.5% '뚝'

매출 72.7조 5.8%↓, 순이익 9500억 48.6%↓
철강, 인도·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자료사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 1700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조 6900억 원으로 5.8% 줄었고, 순이익은 9500억 원으로 48.6% 급감했다.

지난해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이 나빠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 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 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 3000억 원도 반영됐다.

핵심 사업 부문인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7조 5600억 원, 영업이익 1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29.3% 감소했다. 순이익은 9000억 원으로 23.7% 줄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6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98.0% 급전직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의 미국 해외우려기업(FEOC) 예외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조3408억 원, 영업이익 1조1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4.0%씩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발전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철강 사업은 인도와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이 밖에도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사와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진행 중인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 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 원을 창출했다.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 1000억 원을 확보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