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반도체 연구·개발로 안 끝나…소부장 다 뭉쳐야"[NFIF 2024]
"소부장 산업, 엔지니어 통합하고 투자와 전략 있어야"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박준영 산업인류학연구소 소장은 3일 "반도체는 단순히 연구·개발로 끝나지 않는다"며 "모든 소재, 부품, 장비 등이 다 뭉쳐져서 반도체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2024 뉴스1 미래산업포럼'(NFIF)에 참석해 "소재, 부품, 장비, 엔지니어들을 다 통합한 다음 적절한 투자와 전략을 통해 반도체 산업이 연결되어야 강자로 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세한 공정과 그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무어의 법칙(2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배로 증가하는 것)은 반도체인들에게 눈물"이라며 "요즘 반도체 제품은 용량이 3GB, 3억바이트 정도 되는데 1바이트가 스위치 하나니까 30억 개의 스위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미세하게 만드는 형태의 공정이 정말 복잡하기 때문에 반도체가 만들기 어렵다고 말씀, 혹은 변명을 드린다"고 했다.
박 소장은 "여기서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라는 주제가 나온다"며 "수율(일드, yield)의 첫 번째 뜻은 '기브 업'(포기), 두 번째 뜻은 '리턴'(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율은 반도체인들에게 가장 괴로운 단어이기도 하다"며 "반도체 웨이퍼가 1500개가 만들어진다면, 수율이 50%여야 겨우 사용하고 60~70%는 되어야 먹고살 만하다"고 했다.
이어 "보통의 반도체 라인에 3000대 정도의 장비가 있는데 장비에는 진동과 떨림이 강하고, 이를 통해 문제가 생긴다"며 "공장의 문과 가까운 곳은 습도가 높고, 가운데는 좀 낮다. 그에 따라 실리콘 원자가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반도체가 가장 첨단이라고 하지만 장비의 진동이나 습도로 차이가 발생한다"며 "또 가장 비싸다는 ASML 장비의 부품은 4만 6518개다. 소재·부품·장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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