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이뤄지지않으면 중대결정"

비대위, 남북한에게 관련인력 방북승인과 군 통신선 복구, 실무회담 재개 촉구
정상화 이뤄지지 않으면 7월3일 중대조치 발표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따른 입장발표를 마친 후 논의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가 남북한 당국에게 공단 내 기계·설비 관련 인력의 방북 승인과 군 통신선 복구, 실무회담 즉각 재개 등을 촉구했다.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7월3일 개성공단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결단을 발표하겠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포함한 비대위 관계자들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내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공단 폐쇄 문제와 관련한 46곳의 기계·전자·부품소재 분야 입주 기업 관계자들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북측에서 단절한 군 통신선을 복구할 것과 남북한 당국이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재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단 중단 3개월을 맞는 오는 7월3일까지 우리 정부와 북한이 조처를 해주지 않으면, 기계 전자 부품 기업의 경우 고가의 장비를 폐기하거나 재설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만약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이 공단 정상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향후 '중대 결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7월3일 기계 설비 기업 관계자들의 결심을 모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대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3개월이 지나버리면 공단이 사실상 폐허나 다름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 관련 기계 전자 설비 기업들은 그 숫자가 많지 않지만, 대부분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공단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회사들"이라면서, "이들 기업인이 내리게 될 결심 사안은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계 전자 설비 기업들이 내리게 될 결심 사안은) 거의 개성공단의 운명을 결정할 만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 시간에도 제조사들의 설비는 하루하루 부식돼가고 있다"며 기계 정비를 할 수 있는 소수 인력이라도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jkim@news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