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물류경쟁력 세계21위… 美·日에 크게 뒤져"

2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인용한 2012년 세계은행 '물류성과지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5점 만점에 3.70점으로 세계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경쟁국인 홍콩(2위), 일본(8위), 미국(9위)보다 뒤쳐진 순위다. 같은 조사에서 물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4.13점을 기록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물류성과지수(LPI)는 각국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세계은행이 전세계 150여개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국제수송, 물류역량, 물류추적, 적시성 등 6개 항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종합순위가 지난 2007년 25위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 경쟁국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1위 국가인 싱가포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통관과 물류인프라, 물류추적 분야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별기업을 상대로 평가한 '글로벌 물류기업 순위'에서도 국내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미국계 물류 관련 리서치 기관 'Armstrong & Associates'가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글로벌 3자물류(3PL)업체순위'에서 상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글로비스(8위)와 범한판토스(31위) 등 단 두 곳이었다. 이에 비해 합계 미국계 기업이 50위 안에 들었으며, 독일과 일본 그리고 프랑스 등은 각각 10개사, 5개사, 4개사씩 이름을 올렸다.

대한상의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국가 및 기업의 물류경쟁력 변화와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영세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류기업 중 근로자 수가 10인이 안 되는 영세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300인 이상 근로자로 구성된 물류기업의 비중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영세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탓에 물류서비스가 소규모업체 간 단순 가격경쟁에 치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물류중심화 전략이 주효한 싱가포르나 독일처럼 우리 정부도 물류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jkim@news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