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LG세탁기 사용설명서 '번역오류'
대만에서 판매되는 LG세탁기의 사용설명서에 "이연걸거세"라는 표현이 나오는 등 조악한 엉터리 원어 번역으로 비웃음과 비난을 동시에 사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臺中)에 사는 차이(蔡)양은 이달초 LG전자의 WT-D112WG 세탁기를 구입했다. 며칠 후 세탁을 하다가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아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다 "리롄제제위(李连杰絶育)"라는 표현을 보고 깜짝 놀라 이를 기자에게 알렸다.
'제위'라는 단어는 중국어로 애견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면 '거세'또는 '불임수술'이라는 의미다. 물론 가축의 거세는 중국어로 '얀거(阉割)' 혹은 '챠오(劁)'라는 단어를 쓰지만 '제위'로도 '거세'를 연상할 수 있다.
사용설명서에 있어야 할 명칭은 "Z 분사구"로 배우 이연걸의 미국식 이름이 "제트-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만 한자에 미숙한 번역자가 어이없는 표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표현뿐 아니라 이 사용설명서는 곳곳이 오류투성이이다. 가령 원 뜻으로 풀이했을 때 "시아버지가 세탁기안에서 지네와 함께 정확한 사용법..." "마귀한테 알아본 후 서비스 신청할 필요가 없다" 등 도저히 알 수 없는 외계어들이 튀어나왔다.
이에 대해 LG 대만 법인측은 설명서가 한국에서 제작됐으며 지난해 사용설명서에 착오가 있어 즉각 회수조치 했지만 미 회수된 부분이 제품과 함께 출고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연걸 측은 신화통신의 물음에 "아직 논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중시 캉신런(康馨壬) 소비자보호관은 이에 대한 해명을 LG측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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