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協 "南北은 23일 243명 방북 허용하라"(종합)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당국은 오는 23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 통행을 재개하길 바란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책임공방에서 벗어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48일째 중단되고 있다"며 "공단간 가동의 주역인 남북 양측의 근로자들은 정부간의 기싸움에 상처를 입고 고사직전의 극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한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는 총 243명이다. 한 기업당 2~3명 규모다.
통일부가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양식 자체가 모호한 부분 많아 진행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기업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고 피해액 집계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일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팩스를 보낸 내용을 둘러싸고 남북당국의 진실공방이 돼가는 상황에 대해서 비대위측은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개성공단을 둘러싸고 남북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비대위는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북한의 팩스에는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남측 인원 7명이 최종 철수했던 지난 3일, 북측은 남측에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한 협의 의사를 전했고, 6일까지 이에 대한 협의와 개성공단출입 계획을 달라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구체적인)일정 제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가 북측으로부터 완제품과 원자재 반출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듣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서운함과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에 대해서 왜 보고를 받지 못했는지, 보고를 받았다면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완제품과 원·부자재들을 반출하는 내용은 입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던 내용이었기에 답답함은 더했다. 기업들과 거래선들에게 즉각적으로 피해가 가는 상황이며 거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유무가 정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이 기업들에 이같은 팩스를 보낸 것에 대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북측과 남측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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