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력 확보 전담 회사설립…2500만불 투입

삼성이 기술 발굴과 검토를 전담하는 회사인 '인텔렉츄어 키스톤 테크놀러지(IKT)'를 설립했다.
23일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2500만달러(약 280억원)을 들여 지분 100%의 IKT를 미국 워싱턴D.C에 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KT 설립은 유망 기술을 검토하고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라 특허 인수를 전문으로 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점차 글로벌 사업 환경이 지적재산 확보를 통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IKT는 특허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게 될 것으로 보인다.
IKT는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를 매입하게 될 전망이다.
IKT이 첫 행보는 일본 세이코 엡손이 보유한 특허 중 일부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코 엡손은 컴퓨터나 프린터, 정보·이미징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일본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장비 분야의 기술력도 높다는 평이다.
삼성이 IKT 등을 설립하고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상품을 만들지는 않고 특허만을 전문으로 거래하면서 그 권리를 내세워 소송을 제기하고 돈을 챙기는 '특허 괴물'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특허괴물들은 회사 경영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애플 등 IT 기업과의 특허전쟁을 이어오면서 특허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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