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이 말하는 '신경영 인재상'은?
삼성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연세대서 강연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20일 '삼성 경영학'을 주제로 서울 신촌동 연세대에서 열린 '열정樂(락)서' 콘서트에 강연자로 참석해 학생들에게 삼성 신경영을 소개하고, 삼성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을 소개했다.
'삼성 신경영'은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직접 조직의 미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한 뒤 전 임직원을 상대로 선포한 경영론이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발언한 이 회장 일화로 유명한 변화론(變化論), 그리고 '개혁은 믿는 데서 출발한다'는 신뢰론(信賴論)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 신경영론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자기 위치와 현실을 직시하는 자기반성의 단계가 있다. 다음 현실 속에서 기본 덕목을 갖춘 뒤 전략과 목표·방향성 등을 설정하는 단계 등으로 이뤄진다. 마지막 단계는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 신경영론을 구현하려면 조직 내부적으로 '삼성 헌법'이라 불리는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 등 네 가지 덕목을 갖춘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원들이 삼성 신경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시행해야 할 행동강령으로는 △질 위주 경영 △국제화 △정보화 △복합화 등이 있다. 박 부회장은 이를 참고해 자신만의 설계도, 즉 삼성 신 경영의 학생 버전인 '학생 신 경영'을 만들어 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또 삼성인으로서 자격을 갖추려면 늘 프로라는 생각으로 행동하고 소통 능력과 강한 실천력, 세계화 마인드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실력이 중요하다"며 "학생으로서 지금은 아마추어라 여기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사회에 나가 자신의 성과만큼 인센티브를 받는 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혁신을 통한 질적 차별화(이명우 한양대 교수)
박 부회장에 앞서 강연한 이명우 한양대 교수는 삼성 신경영에 대한 가장 큰 특징으로 '질(質)을 통한 차별화'를 꼽았다.
이 교수는 "삼성은 신경영 정신을 바탕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국내 제일이라는 목표에서 세계 일류를 목표로, 그리고 제조현장 중심적 사고에서 사람과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해 혁신에 성공한 결과, 질적인 차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쟁 상대 또는 기존 자신의 모습과 남다른 혁신에 성공하려면 세 가지 칼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실의 본질을 꿰뚫는 눈(본질의 칼) △상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성원과의 소통 능력(소통의 칼) △꿈을 좇는 과정에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조화의 칼)을 갖출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 위기에 강한 삼성 강조(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마지막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역전을 즐기는 삼성 경영 모델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학생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는 "위기에 강하게 대응하고 역전에 능숙하며, 지고는 못 배기는 것이 삼성 경영 모델의 특징"이라며 "'목표를 분명하게 잡고→ 환경을 잘 분석한 뒤→ 전략과 계획을 짜서→ 강한 실천력으로 목표를 성취한다'는 삼성 신 경영의 핵심을 이해하면, 삼성에 입사할 때뿐 아니라 다른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루고자 하는 일에 계획을 세운 뒤, 실천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바로 경영의 기본 개념"이라며 "인생에 불행한 시기가 오거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해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을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ejkim@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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