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달 R&D 비용 첫 1조 돌파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한달에 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8일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약 3조4141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월 1조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것이다. 이는 창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인 6.5%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011억5400만원으로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6.2%를 차지했던 것에서 액수와 비중 모두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불황에도 삼성전자가 이처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기술력 확보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올 한해 연구개발비는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로 약 11조8900억원을 사용했다. 연구개발비는 2011년 10조2900억원, 2010년 9조3800억원으로 계속해서 확대돼왔다.
삼성전자측은 "세계 IT업계에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과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산업 기술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기업(Leading Company)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2년 내에 상품화 가능한 기술에 대한 각 부문의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의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으로 연구개발 구조를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종합기술원은 최첨단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중앙연구소로 미래성장엔진을 가시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유망 성장분야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등 해외 곳곳에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의 두뇌를 담당하는 옥타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업계 최초로 빅리틀 기반으로 선보였고 소프트에어 측면에서는 2013년형 스마트TV 스마트허브 등도 시중에 선보일 수 있었다. 연구개발활동을 지적 재산화하는 데에도 힘을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특허 6166건, 해외특허 1만1973건을 출원하면서 미국 특허취득건수 7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허를 보유하면서 사업영역을 보호하면서 경쟁사를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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