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른 한파에 아우터 판매 호조…패션업계 '방긋'

예년보다 긴 겨울 예고…"경량 패딩 특히 인기"
패션 성수기 겨울 장사 시작…실적 기대감 고조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이 -2~11도로 올 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교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10월 늦가을에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예년보다 긴 겨울이 예고되면서 패션 업계의 겨울 장사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29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20일~26일)간 겨울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모후드집업 227% △경량패딩 160% △니트스타킹 140% △플리스 120% △코트 69% △패딩부츠 53% △겨울반바지 50% △니트 카디건 32% △무스탕 26%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올해는 가볍지만 보온 효과가 뛰어나면서 잦은 비와 기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량패딩이 인기"라며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보온성이 탁월한 기모, 니트, 패딩 소재의 상품 수요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패션 브랜드의 겨울 장사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23일 기준 경량패딩 신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상승했다.

LF(093050)의 주요 브랜드 리복은 올 시즌 패딩 종류를 확대했으며 경량 아우터 물량도 150% 늘렸다. 다양한 라인업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경량 아우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LF몰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경량 패딩' 검색량은 109%까지 폭증했다.

지난해와 달리 패션 업계의 겨울 장사가 빨리 시작되면서 패션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따뜻한 겨울과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져 겨울 의류 판매가 저조했다. 이는 재고 증가 및 실적 부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으로 겨울 상품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예년보다 빠르고 긴 겨울이 예상되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