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리앙도 성수 찾았다…글로벌 브랜드 수장들 꽂힌 연무장길

'블랙핑크 제니픽' 샌디 리앙 팝업…샌디 리앙 방한
'GD 착장' 캠퍼우드, 日 미하라 야스히로 성수 찾아

샌디 리앙 25 FW 컬렉션.(샌디리앙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성수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레드벨벳 등 유명인의 착장 브랜드이자 발레코어룩의 대표 브랜드인 샌디 리앙(Sandy Liang)도 조만간 성수동을 찾아 국내 고객과 만난다.

12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26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 성수에서 샌디 리앙 25FW 컬렉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샌디 리앙의 최신 컬렉션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뉴욕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인 샌디 리앙은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출신 디자이너인 샌디 리앙이 2014년 론칭했다. 리본, 러플 등 로맨틱한 디테일로 발레코어 트렌드를 이끌었다.

K-팝 아이돌과 국내 셀럽도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이번 팝업에서 샌디 리앙은 1990년대 유년기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은 '토이저러스' 콘셉트로 꾸미고 25 FW(가을∙겨울)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유년 시절의 향수, 소녀적 로망 등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운 샌디 리앙만의 무드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5 FW 컬렉션 오프라인 행사는 오직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행사 첫날 디자이너 샌디 리앙이 방한해 팝업 현장을 찾아 국내 팬들과 소통한다.

팝업스토어 포스터.(샌디리앙제공)

이번 팝업은 무신사 엠프티가 국내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무신사 엠프티 성수는 팬덤이 탄탄한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가 국내 고객에게 가장 먼저 신제품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수동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주목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성수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무신사 엠프티 성수의 경우 9월 기준 전체 거래액 중 외국인 비중은 58%에 달한다.

성수동이 글로벌 패션 팬덤이 모이는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혹은 아시아 지역에 오프라인 공간을 조성할 때 성수동이 제1의 후보지로 검토되는 이유다.

앞서 7월에는 일본의 세계적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가 무신사 엠프티 성수에서 열린 '사운드 오브 선라이즈'(SOUND OF SUNRISE)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패션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지드래곤(GD)이 입어 화제가 된 일본 브랜드 캠퍼우드(CAMPHOR WOOD)의 팝업 스토어에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쿠로 쿠스노키(Takuro Kusunoki)가 지난 8월 직접 방문해 한국 고객과 교류하기도 했다.

타쿠로 쿠스노키는 브랜드 디렉터이자 인플루언서로도 일본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패션 브랜드 수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고객과 교류하는 사례가 늘면서 성수동은 단순한 상권을 넘어 글로벌 패션 허브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과거 아시아 패션 트렌드의 중심지로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와 싱가포르의 오차드 로드 등이 있었다면 이제는 서울 성수동이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