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건기식 매출 한 달 만에 5배 '껑충'…"주 소비층은 30대"

30대 매출 비중 38.5%로 가장 높아…다음 40, 50대순
판매 1위는 다이어트 상품…스트레스 회복, 눈건강도 인기

(CU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저속노화, 헬시 플레저 등 건강 트렌드에 맞춰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MZ세대가 늘면서 편의점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에 따르면 올해 9월 건기식 매출은 도입 초기인 8월 대비 단 한 달 만에 무려 5배가량 증가했다.

CU는 올 초 상품 컨벤션을 통해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건기식 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최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 건기식 특화점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CU 전체 점포 중 32%에 해당하는 약 6000점이 건기식 인허가를 취득해 운영 중이다.

건기식 매출이 크게 성장한 배경엔 30대가 있다.

CU가 지난 두 달간(7월 28일~9월 22일) 연령대별 건기식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40대 32.1%, 50대 이상 15.0%, 20대 13.5%, 10대 0.8% 순으로 나타났다.

셀프 건강관리에 익숙한 MZ세대가 실속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기식 판매 순위 1위는 종근당(185750) '다이어트' 상품이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고객들이 근처 편의점에 들러 다이어트 건기식을 구매한 것이다.

2위는 동화약품(000020) 마그랩 포 스트레스, 3위는 종근당 눈건강, 4위는 마그랩 포 에너지, 5위는 종근당 혈행건강 상품이 뒤를 이었다.

CU 관계자는 "상위권을 차지한 품목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회복, 눈 건강, 에너지 충전 등 30대의 주요 관심사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CU는 전국적으로 건기식 판매 점포를 확보하는 동시에 여러 제약사와 함께 편의점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

현재 판매 중인 건기식 제품은 제약사 종근당, 동화약품 협업 제품 등 총 13종이다. 이를 포함해 현재 CU에서 판매하는 건강 관련 상품은 70여 종에 이른다.

CU의 건기식은 해당 제약사들과 오랜 기획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모든 제품을 5000원 이하 가격대로 맞췄다. 구매 접근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높여 이른 시일 내 편의점 건기식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CU와 더불어 GS25도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8월부터 주요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간 건강 등 30여종의 건강기능식품을 1주~1개월 단위 소용량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올해 하반기 건기식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건기식을 본격적으로 전개된지 한 달 만에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편의점의 신성장 카테고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건기식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