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 완승…동생 윤여원 해임 거론도

윤상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가족 간 협의 진전…소송도 줄취하"

콜마비앤에이치가 26일 세종시 소재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제12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동생 윤여원 대표이사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 지배구조가 윤 부회장에 유리한 구도로 형성되면서다.

현재 콜마그룹 오너가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윤 부회장과 윤 대표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윤 대표의 해임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6일 세종시 소재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제12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가결했다. 윤 부회장이 함께 추천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함께 선임됐다.

이로써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윤 부회장에 유리한 구도가 됐다. 이사회 8명 중 윤 부회장 측근이 5명으로 과반을 넘긴 것.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 및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부회장 자격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체질을 개선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끄는 동안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반면 윤 대표 측은 오빠 윤 부회장 측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입성한 뒤 이 전 부사장을 콜비 대표직에 앉히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를 매각하고 콜마그룹의 제약 자회사인 HK이노엔을 승격하려 한다고도 했다.

양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현재 이들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및 지배구조를 두고 가족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진전되면서 윤 대표 측은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제기한 잇딴 소송을 줄취하하기도 했다.

다만 협의가 불발될 경우 윤 부회장 측근이 장악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가 윤 대표를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가족끼리 서로 양보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를 조욜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 역시 "가족 간 협의가 진전되면서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