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베인·카카오 출신 오동엽 상무 영입…"신사업 확장 가속"
베인·PE·카카오 거친 외부 전문가…신상열號 미래전략실 존재감 강화
신사업 발굴·M&A·오픈이노베이션 강화 기대…"글로벌 식품기업 도약 포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농심(004370)이 베인앤컴퍼니와 카카오페이 출신의 오동엽 상무를 영입했다. 사내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확장을 전담할 핵심 인재를 영입해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컨설팅과 투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오 상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오 신임 상무는 현재 미래전략실 산하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 팀장을 맡아 사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앤스타트'를 주도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전무)이 총괄하는 미래전략실 소속으로 농심이 중장기적으로 라면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만든 핵심 조직이다.
농심은 이미 2018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도입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해 왔으며 반려견 건강기능식품 사업 '반려다움'이 대표적인 성과다. 앤스타트에서 출발한 해당 프로젝트는 정식 부서로 승격돼 실제 반려견 영양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농심이 사내벤처 육성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 정체와 라면 사업의 성장 한계가 있다. 라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헬스케어·펫푸드·푸드테크 등 신성장 영역을 개척하지 않으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농심이 오 상무를 영입한 것 역시 그가 쌓아온 풍부한 M&A 경험과 스타트업 투자 이력이 향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텍(포항공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그는 베인앤컴퍼니·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네오플렉스를 거쳤으며 직전까지 카카오페이에서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헤드로 근무하며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 모델을 직접 이끌었다.
오 상무는 향후 농심에서도 앤스타트를 통해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유망 기업의 M&A를 직접 이끌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오동엽 상무는 미래사업실 산하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에서 사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앤스타트'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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