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글렌피딕 다음은 와일드무어…WG&S,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 공략
와일드무어 3종 국내 공식 출시…스코틀랜드 거친 자연과 미지의 풍미 담아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시장 안정기 접어들어…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 대안될 것"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을 가지고가장 이상적인 블랜디드 위스키를 만들었습니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WG&S) 대표가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고숙성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와일드무어'를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베니·글렌피딕 등 싱글몰트 위스키로 국내 주류 시장에 자리 잡은 WG&S는 와일드무어를 통해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주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와일드무어는 스코틀랜드의 대자연에 헌사를 바치는 의미로 탄생한 위스키로 시그니처 증류소 스타일을 넘어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과 미지의 풍미를 담아냈다. 짙은 황야·거친 해안선·빽빽한 침엽수림, 손길이 닿지 않은 산맥, 장엄한 호수 등 스코틀랜드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서 제조했으며 몰트 마스터인 브라이언 킨스먼이 전 과정을 주도했다. 킨스먼은 '몽키숄더'와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 등의 위스키를 만들며 위스키 업계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정훈 와일드무어 브랜드 매니저는 "와일드무어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가문이 6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프라이빗하게 수집한 몰트와 그레인위스키 원액 중에서도 숙고해 엄선한 '에이션트 리저브' 원액으로 만들어진 희귀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와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 '와일드무어 블랙 마운틴 등 3종이다.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는 하이랜드 몰트위스키를 로우랜드 및 하이랜드 그레인위스키와 혼합해 미국과 유럽산 오크 캐스크에 숙성 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했다. 깊은 바닐라·부드러운 셰리 스파이스 향이 특징이며 스코틀랜드의 바람이 몰아치는 짙은 황무지를 떠올리게 한다.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는 스코틀랜드의 거친 서부 해안선과 바닷바람·파도 소리와 피트 향을 모티브로 탄생한 위스키다. 스페이사이드 스타일의 클래식 프로파일에 스코틀랜드 섬에서 얻은 피트 원액을 더해 스모키한 풍미가 특징이다. 미국산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 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완성해 스모크와 과일 향이 어우러진 긴 피니시를 선사한다.
와일드무어 40블랙 마운틴은인위스키 원액과 하이랜드 몰트위스키 원액 및 현재는 폐쇄된 유령 증류소의 원액까지 추가해 더욱 특별하고 강렬한 특징을 지녔다. 스페인산 셰리 와인인 페드로 히메네스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하여 깊고 풍부하며, 우아한 풍미까지 담아냈다.
와일드무어 3종은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알려진 국제주류품평회의 블렌디드 위스키 부문에서 각 실버·골드·실버를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 매니저는 "현재 위스키 트렌드를 판단했을 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급속 성장했으며 현재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는 일부에 국한돼 있는데, 와일드무어는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일드무어 23년, 30년, 40년의 시중 판매가는 각각 30만 원대, 70만 원대, 14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