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協 2차 교섭...상생기금 600억 출연

대리점주 피해액 전액 보상, 밀어내기 전면금지 등 진전된 협상안 마련

24일 오후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열린 남양유업-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2차 교섭에서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협상에 앞서 곽주영 사측 대표위원(오른쪽)과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대표위원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2차 교섭은 결렬되는 듯 보였으나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의 적극 중재로 만남이 성사됐다. 2013.5.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달간 지속돼 온 남양유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남양유업은 600억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키로 하고 매주 화,금요일에 정기 협상을 벌여 최종 합의문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키로 합의했다.

남양유업은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자협의회)와 24일 오후 2시 서울역 KTX역사 4층 1회의실에서 2차 교섭을 열고 서로의 입장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종전에 제시한 상생자금 500억원에 대리점 생계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600억원을 출연키로 하고 자녀 학자금과 출산장려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보상처리기구'를 구성하고 그동안 남양유업 대리점 운영으로 인한 피해액을 전액 보상키로 했다.

남양유업은 "피해자협의회와 협상이 길어질 경우 정상 영업중인 현직 대리점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보상액의 다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기보다는 공정한 피해 산정기구를 만들어 그 결정에 따르자 취지로 '보상 처리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회사측과 대리점측 대표 각 7인으로 구성된 상생위원회 설치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발주내역 상시 확인 가능토록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원치 않는 제품 전량 반송하는 시스템 구축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거래 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피해 입은 대리점주와 국민들께 다시금 사과드린다"며 "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최선을 다한만큼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번에 남양유업이 제시한 협상안은 현직 대리점주들에게도 적용하게 된다.

2차 교섭 결과에 대해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사무총무는 "어느정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남양유업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협의회가 제기한 '어용단체' 등장에 대해서도 남양유업은 적극 해명했다.

남양유업은 "절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피해자협의회에서 본사가 뒤에서 지시한 정황이 담긴 증거를 제시하며 사측을 다그쳤다.

이에 남양유업은 자체 조사를 벌인 후 오는 28일 오후2시 3차 협상에서 다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는 최종 협상안이 마련될 때까지 매주 화요일, 금요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l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