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3차 녹취록]"본사가 뒤에서 지시하고…"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23일 3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지난 22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 본사에 의해 설립됐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이 협의회는 '어용'이라는 게 대리점피해자협의회측 주장이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협의회) 어용 회장과 총무 만들어서 내세우고 있다. (남양유업) 본사는 뒤에서 지시하고 회장과 총무가 전화하고 만나자. 그러면서 자꾸 와해시킬려고 한다"며 "협의회 차원의 상생협의문 도장 찍었을때 본사 직원들도 다 있었다. 안온 (대리점)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도장찍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피해자협의회는 "본사에 가장 우호적인 대리점주들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너희들이 주체적으로 나서라'며 일부 대리점주들을 획책했고 이에 응한 이들이 회장과 총무를 맡으면서 대리점주들에게 도장을 받고 다닌다"며 "결국 본사는 이들과 협상하며 얼렁뚱땅 사건을 덮고 넘어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사무총무는 ""지난 1차 교섭에서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20분만에 협상장을 나갔고 이후 남은 임원들은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자리를 떴다"며 "우리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이미 그때부터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피해자협의회는 어용협의회 등장으로 본사가 피해자협의회 측과 협상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 24일로 예쩡됐던 2차 교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