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協, 2차 교섭거부…"200명 추가고소"

본사 주도 어용 협의회 발족에 반발..."초강수로 대응"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사무총무는 "남양유업 본사는 우리와의 1차 교섭에서 요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뒤에서 또다른 대리점주협의회를 발족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결국 우리와는 협상 의지가 없음을 이번 사태로 재확인했고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23일 밝혔다.

피해자협의회는 추가 녹취록 공개와 추가 검찰 고소에 나서는 등 초강수 전략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추가 녹취록에는 지난 22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본사 요구로 강제적으로 결성된 정황이 담겨있다.

정 총무는 "본사의 요구에 못이겨 협의회에 가입한 대리점주 가운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우리 피해자협의회에 미안한 마음에 제보해온 녹취록이 3~4개 있다"며 "23일 오후 녹취록 공개를 통해 지난 22일 발족한 협의회가 어용단체임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협의회가 또다른 협의회를 어용단체로 규정짓는다해도 1000명의 대리점주들이 가입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는 파워게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살기위해 뭉쳤다'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대리점협의회의 전략에 기존 피해자협의회가 얼마나 동력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정 총무는 "다음주에 피해자협의회 소속 90명이 남양유업 전현직 직원 200명을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며 "200명이면 생산라인에 있는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고소대상이 된다. 남양유업은 범죄집단과 다름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18개 지점의 대리점 대표들이 모여 협의회를 발족시키고 현직 대리점주 1050개 시판 대리점과 배달사업을 하는 450여개 방판 대리점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아왔다. 열흘도 되지 않아 1000여명의 대리점주가 참여한 협의회가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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