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CJ, "현업에 집중, 장기화 우려"

검찰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CJ 본사에서 CJ그룹의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물품들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CJ본사를 비롯해 제일제당센터, 임직원 자택 등 5~6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으며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CJ그룹이 해외 계좌에 조성한 비자금 70여 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2013.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21일 하루종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CJ그룹은 22일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현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22일 방문한 서울 남대문 CJ그룹 본사는 전날 압수수색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어느정도 가라앉은 것으로 보였다. 직원들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현업에 임하고 있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압수수색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활동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 부서별로 현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업무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다양한 루머들이 나오는 등 회사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하며 "상황이 빨리, 그리고 좋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J그룹의 주력계열사이면서 전날 함께 압수수색을 받은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 역시 그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차분하게 현업에 임하고 있다"며 "사업하는 회사는 그런데 동요되면 안되기 때문에 일반직원들은 본인의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검찰 압수수색도 일부층에서만 이뤄졌기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크기 달라지지 않았다"며 "임직원들이 많이 신경은 쓰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을 받지 않은 다른 계열사의 관계자는 "검찰이 우리를 압수수색하거나 조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검찰조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회사 차원의 중요한 이슈도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오히려 그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CJ그룹에 대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그룹과 CJ제일제당, CJ경영연구소, 인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판단, 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고, 그룹 경영의 작전실 역할을 하는 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장 등 총수일가를 겨냥한 수사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