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수사중인 檢, 왜 연구소를 압수수색?

검찰이 수십억원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CJ그룹에 대해 21일 오전 본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장충동 CJ경영연구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13.5.21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br>검찰이 21일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서울 장충동의 CJ경영연구소까지 포함, 경영연구소의 그룹내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CJ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CJ경영연구소까지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경영연구소는 그룹 전반의 경영 현황과 시장 환경, 미래 변화를 연구하고 연구개발기능도 수행하는 '씽크탱크'다. 즉 대외적으로 보면 삼성그룹의 삼성경제연구소나 LG그룹의 LG경제연구원과 하는 일이 비슷하다. 주력 계열사가 CJ제일제당인만큼 주로 국내외 거시경제나 식품산업, 관련 업황 등에 대한 연구자료가 CJ경영연구소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연구라는 '표면적인 기능'이외에 이 회장 등 오너들이 그룹 경영을 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선 연구소내에는 이 회장의 집무실이 있다. 이 회장은 이 곳에서 외부의 눈에 띄지 않고 경영과 관련된 사항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의 '씽크탱크'이자 '작전실', 그리고 '이 회장의 비서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CJ경영연구소의 위치도 장충동의 고급 주택가 한가운데 CJ그룹 총수일가가 모여 사는 곳에 있다. 연구소에서 약 10m 떨어진 빌라에는 이 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의 자택이 있다. 또 연구소 바로 옆에는 이 회장의 장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검찰이 이번에 CJ경영연구소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이 회장 등 오너일가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과거 2008년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는 검찰은 이건희 회장의 개인 집무실인 '승지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CJ그룹은 최대 1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법인들이 국내 CJ그룹 측에 물품을 납품한 것처럼 위장하고, 그룹은 허위 송장을 발행해 구매대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