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영업익 하락속 LG생건만 '반짝'
국내 경쟁 치열 한몫… 해외사업은 호조
국내 화장품업계의 올 1분기 실적발표 결과 LG생활건강만이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LG생건은 올 1분기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4327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 12.5% 증가했다. 특히 해외사업 매출이 지난해 554억보다 49% 성장한 823억원을 달성해 실적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고개 브랜드인 한방화장품 '후'와 천연허브 화장품 '빌리프' 등이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해외매출이 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현재 더페이스샵의 해외 판매점은 1538개로 단독매장 648개, 매장입점 890개를 운영하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경우 고가 백화점 브랜드부터 중가와 저가까지 모든 브랜드가 갖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다"며 "더페이스샵의 해외성장과 신규사업 에버라이프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영업실적은 좋지않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부문 1분기 매출액은 7791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4.5% 하락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사업과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 해외사업 확장 등으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럭셔리 수요 감소와 마케팅 비용, 해외시장 개척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 역시 국내 44개, 일본 8개, 홍콩 1개 점포를 신규 출점하며 매출은 764억원에서 878억원으로 15% 증가했으나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한 광고판촉비 증가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해외사업 투자 확대로 인한 투자 비용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119억원에서 112억원으로 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럭셔리 수요가 감소했으며, 마케팅 비용증가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상황이 가장 안좋은 것은 에이블씨엔씨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2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6%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969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북핵으로 인한 경기침체, 엔저 등으로 일본 관광객의 유입이 미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과열화되면서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진행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혹은 하반기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샤는 올해 1분기 들어 한달에 한번 할인을 진행하는 '미샤데이' 이외에 비비크림 2000만개 판매 돌파 1+1 이벤트, '나이트 리페어 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30% 할인 등 이벤트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관광객이 줄어들게 되면 보완할 수 있는 대응책이 없다"면서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가 너무 잘나가기만 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경기악화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백화점 등의 매출이 회복되지 않는 등 경기악화 영향을 모든 업종에서 받고 있어 단순히 화장품 업계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o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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