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설탕 가격내려도 소비자가격 반영 '늑장'

반면 밀가루, 간장 등 인상되면 즉시반영

(제공=한국소비자원)© News1

생필품 소비자가격이 인상되면 즉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반면 가격을 내릴 경우에는 바로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가격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 T-price'에 공개된 200개 판매점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빵, 설탕 등 가격이 인하되어도 유통업체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밀가루, 간장, 고추장, 소주 등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판매가격)에 바로 반영됐다.

빵의 경우 2월 중순 가격 인상 시점에 맞춰 즉시 소비자가격이 인상된 이후 3월 초 제조사가 가격 인하를 발표했음에도 변함없이 인상된 가격이 유지되고 있었다. 또 설탕의 경우도 3월초 출고가가 인하됐지만 3월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최종 소비자가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삼립식품 빵 '옛날꿀호떡'의 경우 2월중순 가격인상시점에 유통업체들의 소비자가격이 인상됐지만 3월초 가격 인하 방침이 내려졌음에도 인상된 소비자 가격이 유지됐다. 설탕도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각각 3월5일과 12일에 출고가를 인하했지만 3월 중순이 지나도 소비자 가격이 유지됐다.

반면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인상효과가 즉시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밀가루, 간장, 고추장, 소주 등 다소비 가공식품들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밀가루의 경우 대한제분, CJ제일제당이 1월 중순, 삼양사의 경우 2월 중순에 인상되었으며,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품목 역시 1월~2월 사이에 대상, 샘표, CJ제일제당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됐고 유통업체에서도 즉시 가격이 인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의 재고 관리 등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인상과 인하 시 소비자가격 반영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각종 가격 인상·인하 요인들이 실제 제품의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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