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가방 트렌드도 바꿨다

대학생, 직장인들 사이에서 '백팩'이 대세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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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가에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으로 가득차 있다. 과거 대학가 여대생들의 가방은 핸드백과 같이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쪽 어깨에 걸쳐 등에 메는 백팩을 둘러멘 여대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퇴근길의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백팩이 크게 늘었다. 백팩을 안고 앉아서 또는 백팩을 메고 서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직장인들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올들어 백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의 인기 검색어를 분석해본 결과 1월과 2월 모두 '백팩'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 신세계 강남점에서 열린 '신학기 가방대전' 행사에는 사람들이 붐비며 발디딜틈도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이 행사는 학생들을 겨냥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직장인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노원점 등 15개점에서 선보인 롯데백화점 백팩 전문 브랜드 '백팩커스'는 목표보다 2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2월 봄 정기 매장 개편에서도 백팩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백팩, 신발, 장갑 등을 판매하는 '엑션스포츠ACC'가 본점, 건대스타시티점에 신규 입점했으며, 백팩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캉골'(본점 영플라자, 영등포점)은 잠실점에 추가 입점했다.

김기봉 신세계 강남점 영업기획팀장은 "노트북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심플한 디자인의 백팩들이 직장인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신학기 행사 매장에 직장인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팩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선 휴대용 스마트기기의 대중화때문으로 파악된다.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가지고 있다. 이동 중에도 이 기기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손이 자유로워야 한다. 때문에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보다는 양손이 자유로운 백팩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많은 직장들이 정장을 고집하지 않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허용한 것도 백팩 이용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백팩은 편리하지만 정장에는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아니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정장에 메기는 꺼려졌던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근 캐주얼 출근자가 늘면서 백팩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백팩 사용자들이 늘면서 백팩은 이미 패션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한눈에 들어오는 심플한 디자인과 원색 컬러의 스타일, 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착용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팩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보면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CK, 디젤, 필라, 버커루 등 기존의 인기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의 상품들을 찾는 반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브라운 브레스, 허쉘, 티레벨 등 참신한 디자인으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즐겨 찾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채도가 높고 임팩트가 강한 색상이 패션 트렌드 컬러로 자리잡으면서 백팩에서도 비비드한 컬러가 활용된 캐주얼한 느낌의 제품이 다수 나오고 있다. HTML 마케팅 관계자는 "컬러 백팩은 네이비, 그레이, 블랙 등이 주를 이루는 스쿨룩에 포인트를 주기도 좋을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의 캐주얼룩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며 "다만 컬러가 화려한만큼 디자인은 비교적 심플한 것을 골라 전체적인 스타일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jinebi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