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GM, 노조 제안 '서비스센터 TF' 수용…철수설 진화하나

직영센터 매각설 속 노사 협의 본격화…이달 실무 논의 착수
슈퍼크루즈 투자·신차 출시 등 '철수설 진화' 신호 이어져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이 16일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 열린 캐딜락 대형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25.4.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동희 기자 = 한국GM이 노동조합이 제안한 '직영 서비스센터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을 수용했다. 서비스센터 매각 추진 등으로 확산했던 '한국시장 철수설'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3일 열린 고용안정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노조가 서면으로 제안한 '서비스센터 관련 이해당사자 참여형 실무 TFT 설치·운영'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공식 문서로 전달했다.

공문에서 회사 측은 "직영 서비스센터 활성화를 위한 실무형 TFT를 조속히 구성해 이른 시일 내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세부 운영 조항은 금주 내 CCA(고객서비스) 본부 노사 실무 간 협의를 통해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도출된 노사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당시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문제를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TFT는 이달 중 출범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사측의 이번 제안으로 서비스센터 철수 결정으로 불거진 '한국시장 철수설'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GM의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유휴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철수설이 확산했다.

특히 직영 서비스센터는 한국GM 차량 유지보수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철수설과 직결돼 왔다.

업계는 노사가 협의체 논의를 본격화함에 따라 철수설이 일정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GM이 올해 4분기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적용한 캐딜락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1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HD) 지도와 OTA용 전용 데이터 서버를 구축한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지는 않아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