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1주째 주말특근 거부…1.6조 피해
현대차 생산차질 7만9000여대 규모
현대자동차 노조가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의 생산차질규모가 약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868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16일 현대차(회장 정몽구)에 따르면 울산·아산·전주공장 등 각 공장 노조대표들이 자신들의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주말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해 오는 18일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못하게 돼 약 7만9000여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빗게 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현대차 전주공장의 버스라인과 울산공장의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 등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주말특근을 실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노조 요구액의 96.2%인 44만9965만원의 특근수당(1조 21만6684원, 2조 25만1281원)을 보장하고 과거 비효율 특근 관행을 정상화키로 했다.
반면 울산공장 5개 완성차 공장 및 아산공장 노조 대표는 기존 밤샘근무 특근 관행인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 및 추가 인원 충원을 요구를 고수하며 지난달 27일부터 특근거부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노갈등은 현 노조 집행부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 노조 집행부의 '반대파'는 지난달 25일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합의서에 서명하기 직전 각 공장 대표는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휴일특근 시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평일 수준으로 올리는 등의 합의사항을 문제 삼으며 '현행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집권을 노리는 노동조직간 선명성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간 현장조직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리하면서 집행부 매 선거마다 단독으로 노조위원장 후보를 내세워 집권을 위한 다툼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번 노조위원장 선거가 다가오면 집권파와 반대파의 갈등이 벌어져왔다.
한편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 13일 "특근거부는 결국 스스로 국내 물량을 포기하는 행동"이라는 담화문을 냈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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