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기아, 3분기 부진에도 관세 협상 기대…목표가 13만원"

현대차 기아 본사(현대자동차 그룹 제공)/뉴스1
현대차 기아 본사(현대자동차 그룹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6일 기아(00027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관세 협상 기대감과 사업 재편 노력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0만3800원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6%의 배당수익률과 관세 협상 기대감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15% 관세 협상에 성공한다면 내년 9% 후반대의 영업이익률 재진입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5% 하락한 1조95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조340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은 25% 관세 가정 시 올해 9조9000억원(-22.1%), 내년은 9조8000억원(-0.6%)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관세 비용은 25% 지속 시 약 4조8000억원으로, 15%로 하향된다면 이익 추정치를 약 1조8000억원 상향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관세라는 불확실성에도 혼류 라인의 유연성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완성차 생산을 통해 가동률과 고정비 배분을 최적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재무 부담에 오랜 기간 시달리고 있는 미국 내 경쟁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경우 현재 5%대의 시장점유율이 2026년 6% 이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