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눈앞에 둔 삼성전자…역대 최고가까지 2.4% 남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5.4.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9만 4000원대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7%(5400원) 상승한 9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장중 9만 4500원까지 상승해 2.43%(2300원)만 더 오르면, 2021년 1월11일 장중 기록한 역대 최고가(9만 6800원)를 따라잡게 된다.

이날 강세는 추석 연휴로 일주일 넘게 쉬어간 투자심리가 분출한 결과로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도 장중 43만 925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 2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협력한다는 소식에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 거래에서 4년 9개월 만에 주가 9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40만 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여기에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랠리가 이어지며 엔비디아와 AMD 등이 최고가를 경신해, 증시가 재개장하자 그간 묵혀왔던 투심이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주주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랠리 기간에도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6월부터 8월까지 SK하이닉스 주가가 32%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나날이 경신할 때, 삼성전자는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7만전자'에 머물렀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은 외국인 투자자 덕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2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해 11월 13일(51.87%)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51.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9%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타고 삼성전자 주가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목표가를 12만 원까지 상향했고, JP모건(10만 원), 노무라(12만 3000원) 등 해외 증권사들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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