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국장이 대세' 5개월간 몸집 3배…미장 ETF 시총 '역전'
올해 국장 상위 10개 ETF 시총 176%↑…미장은 47%↑
1위 ETF도 코스피 추종 'KODEX 200'…반도체 ETF 약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시가총액이 대폭 확대된 반면,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는 국내 증시형 ETF에 비해 시총 상승폭이 적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의 전체 시가총액은 484조 5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025년 12월 30일) 기준 전체 ETF 시가총액(297조 2704억 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63.0%(187조 2912억 원) 증가했다.
주로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몸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된 국내 상장 ETF를 분석한 결과, 22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를 추종하는 ETF 중 상위 10개의 합산 시가총액은 99조 1314억 원으로 지난해 말(35조 8930억 원)보다 176.2%(63조 2384억 원) 증가했다.
반면 나스닥 및 S&P500 등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 중 상위 10개의 합산 시가총액은 70조 4504억 원으로, 지난해 말(47조 9834억 원)보다 4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초 상위 10개 기준 미국 증시형 ETF 시총이 국내 증시형 ETF 시총보다 10조 원 이상 많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국내 증시형 ETF 시총이 3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30조 원 이상 역전한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가팔랐던 결과다. 22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7847.71로 전세계 주요국 증시 지수 중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86.2%)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25.5% 올랐다. 반면 21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3.1% 올랐고, S&P500 지수 수익률도 8.8%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시가총액 1위 종목도 바뀌었다. 기존 전체 시가총액 1위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다. 지난해 말 12조 7104억 원에서 22일 기준 18조 4097억 원으로 44.8% 늘었지만 현재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은 같은 기간 11조 7192억 원에서 26조 7546억 원으로 128.3% 증가해 2위에서 1위에 올랐다.
상위권 종목의 순위도 대거 바뀌었다. 22일 기준 국내 증시형 ETF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TIGER 200' 9위→4위(10조 7269억 원) △'KODEX 레버리지' 16위→6위(9조 8384억 원) △'KODEX 200TR' 11위→8위(8조 5374억 원) 등이 올랐다.
반면 미국 증시형 ETF는 △'TIGER 미국나스닥100' 4위→5위(10조 6083억 원) △'KODEX 미국S&P500' 5위→7위(9조 5301억 원) △'KODEX 미국나스닥100' 8위→9위(8조 1598억 원) 등 상위권 종목 전반의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올해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 업종 ETF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조 8275억 원에서 지난 22일 기준 13조 9968억 원으로 395.0% 오르면서 시총 순위가 21위에서 3위로 뛰었다. 같은 기간 'KODEX 반도체' 시총도 1조 7011억 원에서 7조 4407억 원으로 337.4% 올라 순위도 35위에서 12위로 올랐다.
이 밖에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1조 9401억 원에서 지난 22일 기준 5조 8952억 원으로 203.9% 상승해 순위가 29위에서 14위로 올랐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하락에 대한 불안도 커지자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1조 626억 원에서 지난 22일 기준 4조 6937억 원으로 341.7% 상승해 순위가 58위에서 17위로 크게 뛰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 확대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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