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생상품, 연평균 4580억원 손실…"금융사, 이벤트 신중해야"
12월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 시행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금융감독원은 해외 파생상품은 연 평균 약 4580억 원의 손실을 보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에 과도한 이벤트와 과장광고 등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투자에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매년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실 규모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약 4580억 원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고위험 상품에만 적용되던 사전교육·모의거래 제도를 해외로까지 확대한다.
오는 12월 15일부터 해외 파생상품 대상으로 사전교육·모의거래 의무화가 시행된다.
사전교육 1시간 이상을 듣고, 3시간 이상 모의거래로 실제 거래를 충분히 경험한 이후에 투자할 수 있다.
사전교육(동영상)은 11월 17일부터 제공할 예정으로 금투협 학습시스템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금감원은 "매년 개인의 해외 파생상품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데 금융회사가 수수료 수익에만 몰두해 과도한 이벤트, 과장광고 등을 하는 행위는 고위험 상품 투자를 지나치게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사전교육·모의거래 시행을 앞둔 시점에 이를 귀찮아하는 투자자 심리를 악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공격적 마케팅은 제도 도입 효과를 반감시키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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