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AI 플랫폼으로 리테일 경쟁력 이어갈 것"[IR]
내년 1분기 플랫폼 출시…AI 기반 글로벌 커뮤니티 제공
3Q 자산운용 실적 감소…"'금리인하' 채권평가손실 영향"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메리츠증권이 국내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완전 무료' 이벤트가 종료되는 2027년 이후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차세대 플랫폼'을 꼽았다.
장원재 대표는 14일 메리츠금융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수료 경쟁력을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7년 이후 성장을 위해선 리테일 디지털 기반 고객의 유지 및 확장이 중요한데, 이를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인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해당 플랫폼에 대해 "단순 금융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AI 기반 투자 커뮤니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찰력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추천하고, 요약과 번역을 제공해 누구나 글로벌 투자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경·언어의 제약 없이 투자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전 세계 투자 지식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별 포지션에 따른 개별화된 금융 어드바이스를 제공, 투자자의 소중한 자산 증식을 돕는 AI 기반 프라이빗 뱅킹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3분기 자산운용 실적 감소 이유는 채권 평가 손실 여파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대표는 "자산운용은 금융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이번 분기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로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발생한 채권 평가 손실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금융수지와 자산운용 등 순영업수익은 각각 12%, 16% 감소한 824억 원과 1112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금융수지 부문은 대출금 이자 수익 감소와 조달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투자자산의 조기 상황으로 그간 미인식했던 약 300억원의 이자 수익이 일시에 인식돼 그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위탁매매·자산관리 순영업수이익이 14%, 480% 상승한 175억 원, 590억 원을 기록한 데 대해선 "자산관리(WM) 외에도 운용사(GP)로서 펀드를 조성하고 운영하는 사업 관련 실적이 포함됐다"며 "특정 펀드가 좋은 실적으로 청산하며 수익이 400억 원가량 발생했다"고 했다.
전통 기업금융(IB) 영역 딜 수익성이 떨어진단 인식에 대해선 "기업 고객에게 적시에 꼭 필요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빅딜은 수익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투하 자본당 소싱하는 딜 규모와 개수를 증대해 딜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세일즈 채널 강화를 통한 고객 자금을 함께 이용하면 투하자본 내 자기자본 비중을 낮춰 주주가치 증대에 가장 중요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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