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증시 단기 조정 후 재차 상승 흐름 이어갈 것"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하락한 4,121.74을 나타내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하락한 4,121.74을 나타내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주가가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이상준·나정환·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차익실현 빌미를 찾고 있던 시장' 제하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단기 조정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도로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92조원으로 2025년 215조 7000억 원 대비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펀더멘털 개선세가 동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락 원인으로 차익실현과 금리인하 신중론을 꼽았다. 지난 4일 코스피는 2.37% 내리며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1.74% 내렸고, 중국 CSI300, 항셍 또한 -0.75%, -0.74% 기록하며 아시아 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나타났으나 특히 두드러진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는 9월 이후 2개월간 1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는데, 가파른 상승에 부담이 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다른 국가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도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연준 내 이견이 발생한 점 이에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영향을 미쳤다"며 "페드워치 기준 12월 인하 확률을 72.1%가 나오며 여전히 시장은 인하를 더 높게 보고 있으나 연준 내 신중론이 나타난 것에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지난주 '슈퍼 위크'를 마무리한 증시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12월 금리 인하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업종별 순환매와 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NH투자증권 진단이다. 다만 투자자 예탁금이 86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증가하며 시장 내 개인 중심의 풍부한 대기 자금이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12월 10일 예정된 FOMC 이전까지 시장은 미국의 물가와 고용 지표를 주시하면서, 대내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11월에는 이러한 모멘텀 속에서 자사주 비중이 높고 배당 분리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 증권, 지주 업종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