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던 서학개미에 '희소식'…"美주식 주간거래 오늘 재개"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블루오션 사태'로 멈췄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8곳은 이날부터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미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주간거래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했던 미국 ATS 블루오션은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했다. 당시 취소된 거래 규모는 6333억 원 수준이었다.

주간거래는 △복수 거래 채널 확보 △롤백 시스템 구축 △충분한 사전 테스트 등 거래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재개된다.

국내 증권사는 2개 이상의 미 현지 브로커, ATS와 주문 회선 연결을 해야 한다. 브로커나 ATS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현재 블루오션 외에도 문(Moon), 브루스(Bruce) 등이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거래 오류나 장애 발생할 경우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계좌별, 시간대별, 체결 번호별 등 각 상황에 따른 '롤백(복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사전 점검리스트를 마련하고 주문 접수부터 체결·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했다. 신규 ATS 연결 안정성, 복수 ATS와 브로커 간 전환 기능도 종합 확인했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보다 강화한다. 우선 유동성 부족, 거래 취소 가능성 등 주간거래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증권사는 자사 시스템 오류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명확한 보상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증권사별로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