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코스피 랠리, 이제 시작에 불과해…4200도 가능"

AI 반도체·전력 설비 인프라·방산·K-컬처 '슈퍼사이클'
기존 3250포인트→38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

코스피지수가 장중 36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일 대비 98.10포인트(2.75%) 상승한 3,659.91에 거래되고 있다. 2025.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랠리에 대해 "시작에 불과하다"며 목표가를 최대 4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전력·설비 인프라 수요 급증, 방산 랠리, K-컬처 확산 등을 지수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슈퍼사이클과 개혁의 결합 보고서에서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구조적 성장 동인이 하방 위험을 제한하고 한국 주식의 추가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50% 이상 오르며 글로벌 주요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MSCI 한국 지수는 약 60%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랠리가 단순한 주기적 회복과 달리 강력한 구조적 성장 펀더멘털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봤다.

이에 코스피 목표주가를 기존 3250포인트에서 38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약세장이 나타나면 3100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지만, 강세장이 이어지면 최대 4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두 회사의 주가가 목표 주가에 도달하면 코스피 지수는 5.3% 상승한 380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적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4118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방산과 K-컬처, 전력·설비 인프라 등의 슈퍼사이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건스탠리는 "2026년으로 접어들며 자본시장법 개정, 국내 유동성 제고 조치, 기업 주주 친화적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다른 IB들도 한국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지난 9일(현지시간)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기준치(4000)와 상승치(5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점쳤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