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개미' 1조 순매수에 낙폭 축소…코스피, 3550선 등락[장중시황]
장 초반 2.43% 하락서 한때 3570선 회복…개인 투자자 순매수 뒷받침
9월부터 15조 판 개미 '실탄 두둑'…6거래일 만에 1조원대 순매수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선방 중이다.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으나 현재는 3550선에서 등락을 지속 중이다.
13일 오후 1시 5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83포인트(p)(1.60%) 하락한 3552.77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전일 대비 88.06p(2.43%) 내린 3522.54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한때 3579.83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 113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기관은 4007억 원, 외국인은 7821억 각각 팔고 있다.
장 마감까지 순매수 기세가 이어지면 개인은 지난 26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개인은 지난 9월 상승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약 6주간 15조 1407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이달엔 3거래일 만에 4조 65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간 코스피를 끌어올린 SK하이닉스(000660) -4.32%, 삼성전자(005930) -2.97%, 삼성전자우(005935) -2.82% 등은 하락 중이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 3.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9%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4.51%, KB금융(05560) -1.68%,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6%, 현대차(005380) -0.46%, HD현대중공업(329180) -0.39% 등은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대비 코스피는 비교적 선방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강경 발언에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하자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하며 2주 뒤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재고할 수 있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3.56%, 2.71%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타코' 행보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강경한 정책을 내놨다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장 마감 후 APEC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며 시진핑과의 회담 가능성도 있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에도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침체를 원치 않는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7p(0.54%) 하락한 854.82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58억 원, 개인은 110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7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5.95%, 에코프로비엠(247540) 4.63%, 에코프로(086520) 3.9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88%, 파마리서치(214450) 2.21%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4.41%, 삼천당제약(000250) -3.59%, 알테오젠(96170) -3.36%, 에이비엘바이오(298380) -3.09%, 리가켐바이오(41080) -0.07% 등은 하락했다.
한편 같은 시각 나스닥100 선물도 1.65% 상승 중이다. 다우존스 선물과 S&P500 선물도 각각 0.85%, 1.23% 오르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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