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명절에는 점심에도 美 주식 거래"…증권가는 준비완료
미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중단 1년 3개월만
복수 ATS 활용해야…"대부분 블루오션 활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내년 명절에는 밤에는 물론 낮에도 미국 주식 거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는 오는 11월 4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주간거래 서비스는 지난해 8월 5일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이 증시 폭락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일명 '블루오션' 사태 이후 중단됐다.
이후 증권업계는 공동 대응을 결정하고 사고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8월 16일부터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괄 중단했다.
증권사들은 준비 상황에 따라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다음 달 4일부터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서비스 중단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블루오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증권사들은 복수의 ATS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ATS는 블루오션을 포함해 문(Moon), 브루스(Bruce) 등 3곳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블루오션을 기본으로 활용하되, 문 또는 브루스를 백업 ATS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형사는 ATS 3곳을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이 제일 업력이 오래되고 거래량도 많아서 대부분 블루오션을 기본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미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우선 거래 오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계좌별, 시간대별, 체결번호별 등 각 상황에 따른 주문 복구가 가능하도록 '롤백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시스템 오류에 따른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도 신경 썼다.
증권사들은 올해 8월부터 모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재개 시점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롤백 시스템은 작년부터 마련했고 주간거래 재개 준비는 사실상 마쳤다"면서도 "작년 블루오션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재개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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