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48.1원 출발…7개월 만 최고치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5/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5/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48.1원에 출발하며 시가 기준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오른 1448.1원에 출발했다. 시가 기준 지난 4월 11일(1484.0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1450.8원을 기록하며 장중 1450원대도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에도 최고 145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되는 것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심리가 더해지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 냉각 조짐과 연준 인하 기대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AI 거품 우려 등 위험회피심리에 뉴욕증시는 조정을 맞았다"며 "이 분위기가 국내증시에도 전이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 레벨 근접에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의 증시 포지션 조정에 하방 역시 제약되며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기술주 밸류에이션 논란이 뉴욕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에 역외를 중심으로 리얼머니 바이가 환율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