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만나 "韓 시장의 키플레이어 돼 달라"

"'코리아 프리미엄' 과실 나누는 동반자…감독정책 협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금감원-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에게 "한국 금융시장의 역동성을 높이는 '키 플레이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5개 외국계 금융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 등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사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소비자 보호 강화도 당부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와 외국계의 영업 방식에 차이가 있더라도 소비자 보호 원칙에는 예외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를 "코리아 프리미엄의 과실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감독 정책 방향에도 보조를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대내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금융감독 및 검사에 대한 기탄없는 제언 등도 함께 주문했다.

이날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조직 규모 및 영업형태 등 여러 특수성을 감안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 줄 것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제언 및 건의 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