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코스피 연중 최저·환율 연중 최고

20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8포인트(2.24%)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인 1845.9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4301억원대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97억원, 162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85% 떨어진 133만원에 거래되는 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채권시장도 충격이 상당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장에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날보다 17bp, 16bp씩 상승하며 각각 2.98%, 3.18%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역시 16bp, 14bp 오른 3.40%, 3.55%를 나타내고,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11bp, 14bp씩 상승하면서 2.72%, 2.93%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린다.

국채선물은 급락하고 있다. 현재 국채선물 9월물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57틱 내린 105.33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장중한때 전거래일보다 16원 가까이 오른 1146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9일 기록된 연중 최고치 기록인 달러당 1145.3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발언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이 급히 쏠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매수기조가 거세지고, 글로벌자금이 이머징시장에서 빠져나가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