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출구전략 시사…"코스피 단기 충격 있을 것"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에 대한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냉키의 발언으로 미달러화 강세기조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다만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3조8000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앞서 반영된 움직임이 있어 충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관의 경우 관망세를 취하거나 저가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냉키의 발언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코스피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10~20포인트 수준의 낙폭으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버냉키의 발언이 미국에는 큰 충격을 줄만한 얘기일지 몰라도 상황에 민감한 우리로서는 이미 예상했던 수준의 발언"이라며 "외국인의 매도에 맞설 기관의 경우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