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에 뉴욕증시 폭락..'과민반응'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20일 "FOMC 직후 버냉키 연준 의장이 대략적인 출구 전략 로드맵을 언급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가 조정받고 금리는 급등했으나 이는 다소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정도로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다"며 "주택시장 회복세가 유지되고 소비심리 상승, 고용시장 개선 등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 양적완화 축소 논란으로 빚었던 유동성 회수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벤 버냉키 의장은 FOMC 정례회의에서 매월 모기지 담보증권 400억달러, 장기 국채 450억달러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말정도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당하고 내년 중반이후 자산 매입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단 이같은 양적완화 종료는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질 때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1% 넘게 하락했고 금리는 0.13%p 급등한 2.33%(미국 10년 국채)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으로 이후 금리 인상, 보유자산 매각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산매입 중단이 내년 중반에 이뤄지면 목표금리 인상을 2015년쯤 진행할 수 있다. 실업률은 6.5%까지 떨어져야 한다. 이후 2016년 이후 매입했던 모기지담보증권 및 국채 매각을 수년간에 걸쳐 진행할 수 있다.

윤창용 연구원은 "연준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 판단은 큰 변화가 없다"며 "실업률 전망치를 낮췄고 장기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적완화를 중단할 만큼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된다면 금융 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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