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보험사 장기 투자처 마련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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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 서울총회(IIS) 특별연설에서 "장기채 시장 육성과 아시안 본드 마켓 조성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는 등 보험사 장기 투자처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저금리는 장기투자를 위주로 하는 보험산업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자구노력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투자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 마련도 강조했다. 최 원장은 "아직 금리수준이 높고 개발자금이 필요한 신흥국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채권시장 조성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과도하게 위험자산에 투자한 보험사는 투자 부실화로 시장에서 퇴출됐다"며 "상품구조를 개선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안전자산 투자를 유지한 보험사는 위기의 파고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 패러다임은 금융 소비자 보호를 통해 금융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는 등 본질적인 목표로 전환됐다"며 "국내 보험사들도 복잡한 상품설명은 물론 상품설계도 단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회사명을 직접언급하진 않았으나 현대라이프생명의 온라인 생명보험 상품과 미래에셋생명의 설계사 수당 분산 지급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최원장은 "'20년내 사망하면 보험금을 줍니다'는 단순한 상품은 보험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또 다른 보험사는 보험료 납입 기간동안 수수료를 균등 하게 지급받도록 해 무리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보험유지율을 높이려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시도가 현재까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장의 자율·적인 노력과 감독기관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을 줄 경우 한국 보험시장의 신뢰는 점차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 리스크를 보험산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전했다.

최 원장은 "경제발전과 출산율 저하 및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금으로부터 13년 후인 2026년에 65세 인구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 활력 저하 및 저성장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찾는 기회도 된다"며 "고령화에 따라 연금,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각 국 정부의 재정위기 등으로 공적 사회보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보험소비자 보호 강화는 당장은 보험회사의 경영부담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험산업 이미지 전환을 통해 글로벌 보험산업의 수요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