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해외악재에 출렁-증시 1900 붕괴

채권·환율도 무너져…트리플 약세

코스피지수가 2개월 여만에 1900선이 붕괴되는가 하면, 채권금리도 손절성 매도에 밀리면서 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1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6포인트 떨어진 1890.3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 중 1900선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19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개인과 기관은 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증시 부진과 겹쳐 채권시장마저 급락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bp 상승한 2.88%에 최종 고시됐다.

최근 채권시장의 급락은 증시와는 달리 국내증권사와 선물사가 주도하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증권·선물사는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을 1636계약 순매도한 상황이다.

이 여파로 12일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6틱(1.06포인트) 하락한 114.35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7월11일 112.48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국채선물이 흔들리자 현물시장에서도 금리가 급등했다는게 최근 채권 시장에 대한 분석이다.

보통 채권과 주식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부진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깊숙히 관여하면서 국내 채권투자자들의 투심마저 크게 흔들어 약세가 동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환율마저 불안하다.

13일 원달러환율은 2.0원 내린 1131.6원에 출발했지만 이내 장 중 4원가량 오르며 현재 1135.9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환율은 하루에도 몇번씩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의 1분기 평균 변동폭은 5.37원이나 최근 두달간 환율 변동폭은 이를 상회하는 6원대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변동성이 커진 것은 금융불안으로 방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매수주체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중장기 달러화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증시와 채권 등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수급주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모습이 환율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