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엄숙한' 금통위 마저 '노타이'
넥타이 맬 때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
한 금통위원 "오늘 넥타이 색깔에 관심들이 없다" 농담도
한 나라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엄숙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국가적인 전력난에는 넥타이를 푸는 모습을 보였다.
넥타이는 비즈니스 예의상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매는 것이 관습처럼 내려왔기 때문에 13일 이들이 보인 행보는 파격으로 비춰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 박원식·정해방·문우식·임승태·하성근·정순원 금통위원들은 6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날 금통위 회의에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났다.
금융가에서는 김 총재가 푸른 넥타이를 매면 금리가 동결되고 붉은 계열 넥타이를 매면 기준금리가 조정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이 내려온다.
때문에 전력난 때문에 빚어진 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의 노타이는 금통위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이야기 거리가 됐다.
김 총재가 회의장에 들어오기 전 한 금통위원들은 이같은 기류를 읽고는 "오늘은 다들 넥타이 색깔이 관심이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겼다.
풀어진 넥타이 만큼이나 회의실의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 진 것이다.
다만 언제나 회의 시작 전까지는 천정을 보거나 정면의 디지털 시계를 주시하던 김 총재의 표정은 이날도 엄숙했다.
한편 6월 기준금리는 대체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통위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0.25%p 인하, 2.5%로 결정한 만큼 이번 달에는 금리를 내리기 보다는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긴 하나 미국 출구전략 우려 등을 반영해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조정보다는 동결을 통해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8개사 역시 금통위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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