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작전세력?…거래소 "가능성 낮아"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JP모간이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낮추는 보고서를 내기 전 일부 세력들이 사전 매도나 옵션 등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하락을 이끌 소식을 먼저 입수한 세력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를 걸고 주가가 하락하자 차익을 거뒀다는 시나리오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보고서가 나오기 전 삼성전자에 대한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주가 급락이 시작된 것보다 2주 정도 앞선 5월 중순부터 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것을 '투기적 작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모든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는 특정 창구를 통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나온 주문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런 종류의 펀드는 코스피200종목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같은 특정 종목만을 노리고 매도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두고 1조원 작전설 등 '주가조작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한국거래소에서는 관련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 부장은 "삼성전자는 외국인 비중이 48%에 이르러 외국인의 투자심리 변화로 이 같은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불공정거래로 접근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일상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삼성전자를 살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워낙 시총 비중이 큰 종목이고, 최근 큰 폭으로 내렸으니 당국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일상적인 모니터링 수준이며 주가조작이나 불공정 거래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