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출 급물살

KB회장 임영록 민병덕 이동걸 최기의 압축
농협지주 정용근 우세속 배영식 등 추격

관심을 끄는 KB금융 회장은 전임 어윤대 회장이 임기동안 사외이사와의 불협화음이 빚은만큼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지닌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차기 회장 구도는 외부인사 재 기용보다는 내부 인사 승진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규 회장이 농협 지배구조에 불만을 토로하며 사의를 표명한 만큼 '모기업 격'인 농협중앙회측과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인사가 낙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용근 전 중앙회 신용대표(65)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중앙회장 견제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경우 경제기획원 출신이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KB금융, 10여명 출사표..6월 중순 후보 결정

어윤대 회장이 퇴진한 KB금융은 23일 3차 회추위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후보를 10여명 내외로 추렸다.

회추위는 이사회 산하 평가보상위원회가 제공한 CEO 승계프로그램에 따른 후보군과 외부 헤드헌트업체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군을 각각 취합해 50명 내외의 1차 후보군을 확정한 후 자체 사정평가를 통해 2차 후보군을 10여명 내외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2차 후보군에 대한 평판조회 등을 통해 6월 초순경 3~5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고 각 후보에 대한 면접 등의 평가절차를 거쳐 6월 중순경 회장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확정된 후보는 오는 7월12일 임시주총에서 새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차기 KB금융 회장의 최대 과제는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 KB금융 회장도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성공을 추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는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 내부인사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영록 KB지주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이 내부 승계 프로그램에 의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록 사장은 행시 20회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후 KB금융을 거쳐 관가와 금융권을 꿰뚫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병덕 행장은 32년 동안 국민은행에서만 일을 했다. KB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리더십과 현장 경험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선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전 부회장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금융인들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현 정부와 '커넥션'이 강점이다.

정·관계 출신 인사 중에선 전광우 전 국민연금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도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등도 물망에 올랐다.

◇농협금융, 인선 본격화…27일 회추위 첫 회의

신동규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선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농협금융은 지난 2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27일 1차 회의를 소집해 위원장을 선임한 후 회장 후보 선임기준, 절차 및 방법 결정 등 본격적인 후보자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농협금융의 회장 후보 추천은 공모제보다는 써치펌과 내부 추천을 통해 후보 풀을 구성한 후 적임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자는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신 회장의 자진사퇴에 농협금융의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신동규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10일도 채 되지 않은 지난 24일 농협중앙회 임원 4명의 임원들이 일괄 사퇴하자 내부 권력암투설에서 실적부진과 전산 사태에 따른 꼬리 자르기설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신동규 회장의 사퇴와 함께 고위직 일괄 사퇴설이 불거졌지만 농협중앙회는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바 있다.

하지만 불과 10일도 되지 않아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종현 상호금융 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등 4명의 임원이 일괄 사퇴하면서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농협 안팎에서는 신동규 회장이 농협중앙회와의 정면 충돌 양상을 빚으며 사의를 표명한 만큼 외부 인사가 다시 맡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난게 없다" 면서도 "외부에서는 오려는 사람이 없어 내부 인사에서 후보가 나올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온다" 고 말했다.

이 경우 지난해 3월 농협금융지주 출범 때 초대회장을 맡았던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이나 정용근, 김태영 전 농협신용 대표가 물망에 오르내린다.

hyuna@news1.kr